<이미지출처:네이버 사진갤러리>
아침엔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을 하기도 하고, 밤이면 야경을 보러 가기도 합니다. 얼마전 반포대교에 설치된 달빛무지개 분수는 외국인관광객들도 일부러 찾아 올 만큼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 반짝이는 조명아래 예쁘게 뿜어지는 분수가 장관이죠.
여러 한강다리의 조명사용에 얼마나 드는지 2009년부터 2010년 8월까지 전기요금에 대한 정보공개청구해보았습니다.
공개된 내용을 보면 19개의 대교가 2009년 총 사용한 전기요금은 1억7천5백여만원이었고, 2010년에는 8월까지만 1억1천8백여만원을 사용했습니다. 2009년 19개의 대교중 가장 많은 전기요금을 사용한 대교는 올림픽대교로 2천4백여만원이었고 그다음으로 가양대교가 2천여만원이었습니다. 잠심대교가 570여만원으로 가장 적은 전기를 사용했고 마포대교가 730여만원을 사용했습니다.
2010년에도 )8월까지)올림픽대교가 전기요금으로 1천700여만원을 사용했고 그다음이 한강대교와 한강대교로 1천 300여만원정도를 사용했습니다. 잠실, 양화, 동작대교와 잠실철교등은 조명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전기요금이 없었습니다.
얼마전 환경부에서 서울 등 광역시민 3000명을 대상으로 ‘빛공해 시민인식 설문조사’를 실시한바 과도한 인공조명으로 환경이 오염될 수도 있다는 응답이 64.1%가 나왔다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일찍이 인공빛에 의한 환경오염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빛공해를 줄이는 방안에 대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빛공해는 번화가에서의 지나친 광고간판들에 의한것이 대부분입니다.
한강의 대교들의 조명이 그 피해를 심각하게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그런데 반짝이는 조명들에 너무 익숙하다 보면 언젠가 그 정도가 지나칠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저도 가끔 생각할 것이 많을 때면 한강엘 가고, 반짝이는 조명들을 보면서 위로받기도 합니다. 한강다리들의 조명이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관광명소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교’라는 게 본래 강을 건널 수 있게 하는 다리의 의미이듯이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잘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예쁜 조명, 분수 등에만 너무 집착해서 그 본래의 기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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