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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종교차별 예방교육? 대통령부터 모범을 보여야,,

2011.03.04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오늘 (3월4일자) 조간신문들 대부분이 이명박대통령내외가 3일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무릎꿇고 기도하는 모습을 1면 메인에 실었는데요. 무릎꿇고 기도하는 대통령내외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국가원수가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얼마나 보기 좋냐고 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대통령의 종교편향적인 모습을 극렬히 보여준 것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습니다. 또  최근 이슬람채권법문제로 조용기목사등과  갈등을 보이면서 “개신교달래기”를 위한 과장된 액션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대통령도 신앙을 가진 한 개인이지만 대통령의 직분으로는  경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이명박대통령취임이후 이대통령과 MB정부의 주요인사들의 종교편향적 발언들이 계속 논란이 되어 왔고, 종교편향적인 예산배정 등의 여러문제로 불교계를 비롯한 다른 종교와 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는데 이런 행동은 갈등을 더 심각하게 만들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렇듯 알게모르게 공직사회내에서 발생하는 종교편향적이고 차별적인 문제들이 더러 있지요. 그래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공직자 종교차별예방을 위해 공직자종교차별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얼마전엔 전국 공공기관에 종교차별예방교육용 만화(제목: 서로 다르지만 사랑해요) 30만 부를 제작, 배포하였습니다. 종교에 대한 이해, 종교중립의 중요성, 종교갈등과 화합 등의 내용과 종교차별예방 실무에 도움을 주기 위한 상황극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문광부에서 제작한 종교차별예방교육용 만화에 대해서 정보공개청구해보았습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총 60쪽 분량의 이 교육용 만화는 총 30만부가 제작되었는데요.  제작에 약 2,000여만원이 들었고, 인쇄에 약 9,500여만원, 배포에 4,000여만원이 들어 1억 5천400여만원의 예산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만화책자는 우체국, 초 중 고등학교, 경찰서등 19,154개의 공공기관에 배포되었다고 합니다.

문광부에서는 이 교육용만화의 배포로  공직자 종교차별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며 종교간의 갈등을 예방하고 사회통합에도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를 한다고 하는데요.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명박대통령이 이번 조찬기도회에서 “한국 교회가 사회적 갈등의 매듭을 풀고 국민통합을 이루어내는 가교가 되어주길 희망한다.” “대통령인 나부터, 우리 기독교인부터, 교회부터 먼저 화해와 화평을 이루는 일에 더욱 힘써 나가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소망교회의 장로로 독실한 기독교인인 이명박대통령은 서울시장재임시절에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고 해서 논란이되기도 했었죠. 

공직사회내에서 발생하는 종교차별의 문제를 해소하자는 의미에서 종교차별신고센터도 만들고 교육용만화도 제작했다지만 대통령부터가 종교편향적인 말과 행동을 서슴지 않는데 종교차별예방이 과연 가능할까요? 국민통합, 화해와 화평을 위해 종교의 중립성, 종교간의 화합을 위해 대통령부터 모범을 보여 줬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전체자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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