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서 송영길 인천시장의 지난 7개월간 (2010년 7월 1일~2011년 1월 31) 업무추진비 집행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청구를 했습니다.
공개된 내용을 보니 송영길 시장님, 통이 참 크십니다~
지난 7개월 동안 송 시장이 집행한 업무추진비는 총 2억여원입니다. (201,647,780원)
한달에 2800여만원을 집행한 셈입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 대부분이 간담회 비용 및 직원 및 업무관계자 격려비용임을 알 수 있습니다. 기념품 구입과 경조사비 지출도 있네요. 연평도 포격 사건과 관련해서 지출한 내역도 눈에 띕니다.
그런데, 송영길 시장님, 업무추진비 씀씀이를 보니 통이 크신 것 같습니다.
지출단위가 큰 것들이 군데군데 보이네요.
2010년 7월 28일 OO한정식집에서 1,674,500원을 사용했습니다. ‘조직개편 및 인사이동에 따른 간부공무원과의 간담회 및 업무추진 격려비용’ 집행한 것인데요. 몇 명의 사람이 한 감담회인줄은 모르지만 한 끼 식사비로 167만원이라니…. 꽤 비싼 식사를 하셨나봅니다.
8월 24일에는 ‘서해5도 안보실태 및 민생점검을 위한 옹진군 백경. 대청면 초도 방문에 따른 산하기관 및 유관 관계자 격려비용’으로 18,100,000원을 지출하기도 했습니다. 격려비용에 천팔백만원, 이 역시 통이 큽니다. 그런데 집행을 현금으로 했네요. 현찰 집행은 그 지출내역 증빙이 어려운 만큼 집행을 지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큰 액수를 현찰 채로 전달한 송영길 시장님, 정말 통이 참~ 크십니다.
업무추진비 집행현황 중 일부. 클릭하시면 크게 보입니다.
다른 것에 대한 격려비용으로도 보통 100만원에서 150만원 가량을 현찰로 집행했는데요. 인천상륙작전 기념 격려비용으로는 110만원을 주었다가 70만원을 반납받기도 했네요. ㅎㅎ
격려금을 너무 많이 주어서 다 못쓰고 반납한 것일까요?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문득 생각납니다.
업무추진비 집행현황 중 일부
그런데, 저희가 청구한 내용에 비해 공개하는 수준이 미흡합니다. 업무추진비 지출에 관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청구를 할 때 “사용일, 사용처, 결재방법, 사용금액, 사용목적, 집행대상” 등 6가지 항목을 포함해서 공개해달라고 청구했는데요. 집행대상이 빠져있습니다. 사용처 역시 비공개입니다. 인천시에서는 OO마트, OO부서 등으로 일부만 공개하기는 했는데요. 이미 기존에 집행대상과 사용처는 공개하라는 판결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이를 비공개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투명한 업무추진비 지출을 시민들에게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이러한 부분은 시정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인천시에서 공개한 내용 전체는 파일로 첨부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천시가 해명자료를 보내왔습니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업무추진비를 통크게 썼다는 저희의 글이 신경이 쓰였나봅니다.
인천시가 보내온 자료를 첨부합니다. 살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