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불통 청와대, 인수위 시절에도 정보 “공개” 0건!!

2013.04.10

지난주에 정보공개시스템에 청와대가 빠졌다는 글을 썼었는데요. 

이후 확인해 보니, 대통령비서실로 명칭이 바뀌어 등록되었네요.

당시 정보공개시스템 담당자에게 문의했을 때는, 대통령비서실, 대통령경호실과 국가안보실로 나눠진다고 했는데 두 곳은 여전히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정보공개청구도 하기 힘든 청와대. 인수위 시절에는 과연 정보공개를 제대로 했을까요?

국가기록원에 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정보공개처리대장을 정보공개청구 해 봤습니다. 

그런데, 결과를 보니 참혹한 수준입니다. 

인수위 기간 동안 들어온 정보공개청구가 적은데, 그 중에 제대로 공개한 건이 단 하나도 없습니다. 

글씨가 작아 내용이 다 보이지 않습니다. 글 하단에 첨부하는 파일을 클릭하시면 크게 확대해 보실 수 있습니다.

인수위는 두 달 남짓의 기간 동안 총 7건의 정보공개청구를 받아 처리했는데요. 

이 중 4건은 비공개로, 1 건은 부존재 비공개, 1건은 민원처리로 어쨌든 답변을 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한건은 어떻게 결정했는지 대장에서는 알 수 없는데요. 이 건은 부분공개로 통지했었습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이거.. 저희가 보공개청구 한 것이거든요. 

그러고보니 7건 중에 4건이 정보공개센터가 한 청구네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중 제대로 자료를 받은 것은 없습니다 ㅠㅠ

정보공개센터는 당시 인수위의 비공개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어 정보비공개 처분 거부 행정심판을 청구했는데요. 

행정심판 청구한지도 한참이 지났는데, 뭐가 그렇게 어려운 내용인지 아직도 판결을 받지 못했습니다. 

뭐 그리 숨길게 많다고 무조건 비공개하고, 대답을 미루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정보공개센터는 며칠 전에 청와대에 정보공개 내용과 관련해 질문할 게 있어 전화를 한 적이 있습니다. 업무담당자와 겨우겨우 통화를 했는데요. (청와대는 직원과 전화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관련글 :  [한겨례] 속 터지는 ‘청와대 ARS’)

청와대 직원은 “전화로는 답변을 하지 않겠다”며, 질문을 메일로 보내면 대답할 수 있는 질문엔 답장을 보내겠다는 라는 황당한 대답을 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대화가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도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고는 다시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저희 전화도 좀 받아주세요!!!!!!!!!!!!

인수위 시절부터 시작되어온 박근혜정부의 불통행보와 정보공개거부는 청와대에서도 변함이 없는 모습입니다. 

무조건 비공개하고, 대화는 하지 않겠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태도는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마이너스가 될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청와대가 소통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독재자의 딸이라는 원죄를 지닌 그녀에게 민주주의의 실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어떻게든 대답을 해야 합니다. 

그 대답이 무조건 정보비공개와, 대화를 거부하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는 태도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는 정보공개시스템에 대통령비서실이 들어왔으니, 다시 한번 기대를 걸고 청와대에 정보공개청구를 해 봐야겠습니다. 이번에도 비공개 통지 받는건 아니겠지요 ㅠㅠ

18대 대통령직인수위 정보공개처리대장.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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