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여부는 여전히 논란거리입니다. 하지만 이번 대형마트들의 판매개시는 그 논란보다는 금융위기가 다가오고 실물 경제가 침체된 가운데 나온 대형마트들의 결정이라는 게 더욱 문제로 보여집니다.
처음 미국산 쇠고기가 논란이 되었을 때는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지하던 대형마트가 이제서야 판매를 개시한다니 뭔가 이바구가 딱딱 맞아 떨어집니다. 미국산 쇠고기로 서민들의 소비욕구를 자극시키려는 전략인 거 같습니다. 잘팔린다고 하니 그 전략이 성공한 것 같기도 하구요.
미국산 쇠고기 아무리 봐도 앞으로 점점 확산될 듯합니다. 마트에서 풀리기 시작했으니 우리 밥상을 점령하는 것 시간문제입니다. 더욱 불안한 것은 쇠고기 원산지 표시제도를 위반하는 업소는 있으나 그 명단들은 잘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싸다는 신념으로 사먹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겠으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언제 어디서 먹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얼마전 정보공개센터에서 서울시에 쇠고기 원산지 위반 표시제도를 위반한 업소 상호명을 공개해달라는 요청을 했으나 서울시에는 재산상의 이유로 상호명을 가린 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관련내용 참조 http://www.opengirok.or.kr/311)
현재 정보공개센터는 전국 대도시에 쇠고기원산지 표시제도를 위반한 업소명을 공개해달라고 정보공개청구 하고 있으나 일부 지역에서 상호명을 비공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지 않으려고 하지만 언제 어디서 제 입속으로 들어올지 모른다는게 너무나 불안합니다.
처라리 저도 안전성을 확신하고 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대형마트에서 구입한 미국산쇠고기가 식당등에 흘러들어갈지 모릅니다. 이들 식당이 원산지를 미표시하거나 허위표시한다면 자신도 모른 채 먹을지 모릅니다.
전통적으로 우리에게 보양거리를 제공했던 쇠고기가 어쩌다가 이렇게 됐는지 답답합니다. 안전한 거는 바라지 않지만 알고라도 먹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