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공개센터 힘든건 좀 괜찮아졌어요?”
정부지원을 받지 않고 오로지 시민들의 후원으로만 운영하고 있는 정보공개센터가 코로나 상황으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졌단 얘길 들은 오랜 회원에게 연락이 왔어요.
정보공개센터에 맛있는 커피를 수년째 보내주고 있는 길위의커피를 운영하는 최윤진님. 정작 본인도 코로나 상황을 직격타로 맞은 자영업자인데, 정보공개센터가 내내 맘에 밟혔었나봐요.
어떻게든 이 시간은 함께 잘 견뎌내보자 하고 웃으며 안부를 나눴는데, 한참 후 그에게 다시 연락이 왔네요.
“정보공개센터 살림이 괜찮아졌다는 소식이 기다려도 안오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제가 제안을 하나 하고 싶은데요 :D”
이렇게 정보공개센터와 길위의커피의 <뿌듯한커피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뿌듯한 커피를 제안한 정보공개센터 회원. 전주 길위의커피 최윤진 입니다.
정보공개센터에 먼저 뿌듯한커피를 제안하셨잖아요. 아니 왜??
길커피가 올해로 딱 10년이 되었거든요. 10년 전에 단골이던 카페가 문을 닫는다는 거예요. 그 공간이 안 없어졌으면 해서 덜컥 그 카페를 인수했고, 그렇게 길커피 10년이 채워졌어요. <뿌듯한 커피> 제안은 10년 전에 제가 카페를 인수한 마음 같은 거예요.
당장 죽고사는 문제의 일은 아닐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차별 없이 알권리를 가진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그 일에 대해 알 수 없다면 우리는 문제를 제기할 수도, 해결할 수도 없잖아요.
그 활동을 정보공개센터가 끈질기게 하고 있더라고요. 저는 정보공개센터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활동을 지속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만약 카페를 운영하지 않았다면 정보공개센터를 보면서 이런 맘이 안들었을지도 몰라요. 그런데 저도 자그마하지만 공간을 10년째 운영을 해 보니까, 같은 분야는 아니더라도 정보공개센터가 알권리운동을 10년 넘게 하고 있는 그 마음과 버티는 시간속의 소소한 고달픔을 알겠더라고요.
그걸 아는데 어떻게 외면할 수 있겠어요ㅎㅎㅎ
정보공개센터가 좀 더 안정적으로 활동을 해나갈 수 있기 위해 커피를 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생각했고, 그게 바로 뿌듯한커피에요.
다른 방법으로 응원할 수도 있었을텐데, 왜 콕 찝어 <커피>일까요?
사람들이 일상에서 커피로 숨쉴 틈을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지금의 커피소비는 과로사회와 연결되잖아요. 도태되지 않으려면 잠잘 시간도 아껴야 하는데, 그때 커피를 찾는거에요. 자동차에 기름 넣듯이 몸속에 커피를 붓고 있는거죠.
커피를 취미로 삼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은데, 정작 커피를 여가나 취미로 즐기는 사람은 많지 않은것 같아요. 커피는 마른수건을 쥐어짜게 해주는 각성제 같은거죠ㅎㅎㅎ (이게 웃으면 안되는 건데;;;)
저는 사람들이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래요. 즐거움 중에 커피가 있었으면 좋겠구요.
핸드드립 커피를 내리는 데 1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생활을 보면 그 10분의 짬을 낼 여유조차 사치인 경우가 많아요.
맛있는 커피를 갈아서 내리는 10분, 함께 커피를 마시며 나를 살피고 주변을 돌보는 30분. 그 정도의 시간이 일상에서 주어지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사실 맛있는 커피는 좀 비싼 편이에요. 맛있는 커피를 고르는 일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니고요.
제가 마침 맛있다고 인정(!)된 COE원두를 넉넉히 가지고 있거든요. 이 원두를 많은 사람들과 알권리운동을 응원하는 데 쓰면 좋겠다 싶더라구요.
정보공개운동을 내가 직접 하겠다 생각하면 좀 어렵게 느껴지지만, 커피를 마시는 건 하나도 어렵게 느껴지지 않잖아요ㅎㅎ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하면서 좀 설레더라고요. 정말 맛있는 커피를 저렴한 가격으로, 뿌듯함까지 느껴가며 즐길 수 있다니! 하하하
이번 뿌듯한커피 구독으로 여러분이 그 일상을 낮은 문턱으로 경험하셨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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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E 커피란?
컵 오브 엑셀런스 (Cup of Excellence, COE)는 비영리 국제 커피 단체인 ACE(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가 주관하는 세계적인 커피 경쟁 대회이자 옥션 프로그램으로, ‘커피계의 오스카’로 불립니다.
각 나라의 커피 농장에서 출품한 원두를 최소 다섯번에 걸쳐 엄격하게 심사하여, 그 해 해당국 최고의 커피에 COE 타이틀을 부여합니다.
1999년 시작된 이 대회는 브라질, 콜럼비아, 페루, 엘살바도르,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과테말라, 온두라스, 멕시코, 부룬디, 에티오피아, 르완다 등 10여개 커피생산국에서 개최되며, 커피의 품질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농부와 생산자들에게 정당한 혜택이 돌아가도록 온라인 옥션을 운영하는 등 더 좋은 커피를 생산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10주년을 맞은 정공센의 든든한 동지 ‘길위의 커피’와 뿌듯한 커피 구독 이벤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