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재앙으로 인해 발생되는 피해가 심각합니다. 단순히 축산농가의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살처분되는 가축들로 인한 침출수의 문제, 토양의 문제 등 환경의 문제로 번졌고,
어느 순간에는 자연뿐만아니라 인간에게도 심각한 위험으로 다가올것이라는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PD수첩 갈무리>
그런데 온 국민이 구제역공포에 떨고 있는데도 정부는 공개될 경우 지역농가에 피해를 줄 수도 있다는 이유로 구제역매몰지 현황에 대해서 비공개 하고 있습니다. 거침없는 구제역확산으로 누구보다 괴로운 것이 충산농가라는 것을 모든 국민들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제역확산에 가장 일조한 것은 정부의 안일한 대응이었다는 것도요.
구제역 공포가 거침없이 전국을 휩쓸면서 각 지역의 축제들도 취소되었는데요.
가장 대표적인 축제가 바로 강원도 화천군의 산천어 축제입니다. 겨울이되면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관광수입이 500억원에 달했던 산천어축제는 문광부에서도 최우수 지역축제로 선정된 축제입니다. 구제역의 여파로 어느 정도의 피해를 예상은 했었지만 실제 축제를 취소하게 되자 화천군의 지역경제가 유난히 추웠던 올해 겨울날씨처럼 꽁꽁 얼어 붙어버렸습니다.
1년에 한번 있는 산천어 축제로 관광수입을 기대했던 화천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아닙니다.
시내 곳곳읫 상점들은 관광객이 없으니 영업을 거의 하지 않는 현실이고, 산천어 축제때 판매하려고 준비해 두었던 농산물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화천군과 강원도에서 자체적인 해결방안들을 구상중이고 산천어축제취소로 인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중이지만 축제가 열렸던 예년과 같지는 못할테지요.
산천어축제가 취소되면서 발생한 산천어 축제 준비 및 철회비용의 현황( 축제장설치에 따른 비용, 홍보에 따른 비용, 축제 취소로 인해 환불 및 손해배상, 인건비지출,축제장철거에 따른 비용 등 )에 대해 정보공개청구해 보았습니다.
축제장 설치, 철거에 총 14억 6천700여만원이 지출되었고, 홍보에 3억여원, 축제취소에 따른 환불 수수료가 1천100여만원, 인건비에 3천100여만원, 산천어 구입비로 9억2천만원 등이 소요되어 총 27억 3천여만원을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준비했던 축제가 취소되었으니 지자체의 예산을 비롯한 지역경제에 카격이 클 수 밖에요. 게다가 공공기관의 축제 준비예산을 제외하고 지역의 상인 및, 농가들의 경제적 피해까지 따지면 그 피해액은 엄청날 것입니다.
산천어는 단가가 비싸고 보관하기도 어렵다고 하는데요. 9억여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사들인 산천어가 축제가 취소되면서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급한대로 냉동을 하거나 관공서, 부대등에 협조를 구해 구매촉진에 나섰지만 워낙 방대한 양이라 해결이 쉽지가 않습니다.
또 화천군에서는 냉동산천어를 햄이나 소시지, 어묵등으로 만들어 팔겠다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지만 과연 얼마나 수입을 보장해줄지는 의문입니다.
지역축제는 지역경제를 살리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물론 무리하고,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지역축제에 대한 비판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화천군 뿐만 아니라 구제역으로 인해 지역축제를 취소한 곳이 많습니다. 경제적 손실을 계산해보면 아마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구제역 초기대응에 성공했더라면 TV에서 산천어축제 구경에 나선 관광객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겠지요.
또 본격적인 축제준비에 앞서 구제역파동이 어느정도 예견되어 있었다니 적절하고 빠르게 대응했었더라면 피해가 이렇게 심각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축산농가의 문제에서 전국민의 문제로 확산된 구제역, 하루 빨리 이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전체자료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