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MBC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프로그램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프로그램으로 책 읽기에 대한 붐(?)이 불기도 했었습니다.
또 어린이도서관 짓기 캠페인을 하면서 많은 곳에 어린이 도서관이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1939년에는 도서관이 전국을 통틀어 44개가 있었고, 장서 역시도 전국을 합쳐서 681,237권이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하시도 힘든 수치지만, 흥미가 가는 내용입니다.
표를 보면 도서관 숫자는 경남이 가장 많지만 장서는 경기도에 집중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또 이용자의 수는 평안남도가 가장 많은 걸로 나와 있습니다.
이것은 경남에는 도서관의 수는 많을지는 모르지만 규모는 작은 편이라는 걸 보여주고, 경기도에 세워진 도서관은 규모가 제법 크고, 장서의 구성 또한 비교적 잘 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도서관의 수와 장서의 수에는 관계없이 평안남도가 이용자가 많은 걸로 나옵니다. 이것은 경상남도의 도서관에는 정말 책이 없거나 문맹자가 많아서 이용을 못하는 쪽이겠지만 경상남도의 장서는 경기도 다음으로 장서가 많은 것으로 나오니까 아마도 후자 쪽이 더 가까울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평안남도는 도서관도 장서도 어느 지역보다 많지 못하지만 독서에 대한 열의는 뛰어났던지 도서관 이용률이 월등합니다. 또 평안남도 지역의 사람들이 문맹률도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았고, 교육열도 높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충청남도와 황해도에는 지출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 강원도는 108원을 쓴 것으로 나와 있는 것입니다. 뭐에 관한 지출인지 확실히 나와 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세금이며, 건물 관리비 및 장서를 구성하는데는 비용이 들기 마련이기 때문에 0원이 나올 수는 없는데 그 시대에는 공공기관에 관해서 세금을 징수를 하지 않았던 것인지 그 시대의 세금 및 공공기관 관리체계가 궁금해집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서 그 시대가 일제시대이고, 문맹률이 높았던 시대임을 감안해서 본다면 도서관을 야학의 장소로 사용하였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도서관의 말도 안 되는 지출 현황이며, 장서의 구성 등도 조금은 이해가 되는 바입니다.
자세한 현황은 아래의 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