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집 수리하랬더니 집을 없애버리는 “행정안전부”

2009.02.19
정보공개시스템(www.open.go.kr)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 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등에 정보공개청구를 하는 것입니다. 이 시스템으로 공공기관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편리하게 정보공개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만드는 데 무려 67억이 들었습니다. 

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서 국민들은 각 기관의 정보목록을 검색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이 정보공개청구를 한 것을 검색할 수도 있습니다. 타인이 미리 청구한게 있으면 본인은 청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검색기능이 엉망입니다.

분류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까지 버젓이 공개되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래는 이 문제를 지적한 세계일보 기사중 일부 내용입니다.

“중요 정보는 덮고, 개인정보는 마구 공개

=더욱이 ‘정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는 순간, 그는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사이트에는 경기 성남 중원경찰서에서 기록한 사기사건과 관련해, 문서감정의뢰 정보 중 고소인과 피고소인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가 버젓이 공개돼 있었던 것이다.

(세계일보 2월 9일자 중 발췌)

이런 지적은 매우 합당한 지적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런 지적에 대해서 개인정보가 노출되어 있으면 당연히 개인정보를 지우고 재발을 방지하면 됩니다.

그런데 행정안전부가 이런 지적에 대한 반응이 아주 놀랍습니다.

“본 정보공개청구 자료” 서비스는 특정인의 개인정보 노출 우려로 인해 2009년 2월 16일부터 중단됨을 알려드립니다”

행정안전부는 위와 같이 공지하고 아예 타인의 정보공개청구를 검색할 수 있는 란을  폐지해버렸습니다.

이제는 다른 사람의 청구 내용을 볼 수 없게 된 것입니다.

지난 정부때와 달라진 행정안전부의 태도가 사뭇놀랍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정권 때는 행정안전부가 정보공개청구에 아주 적극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집수리하라고 비판하면 아예 집을 없앨까봐 지적하기도 무서워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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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 불이 났을때 어떻게 대처할까요?

2009.02.19

ㅇ 지정번호 : 보물 제819호

ㅇ 지 정 일 : 1985. 1. 8

ㅇ 소 재 지 : 서울 중구 정동 5-1번지

ㅇ 시 대 : 조선시대

ㅇ 소 유 자 : 국유

ㅇ 건축현황 : 중화전 409㎡(정면

                  한식목조와가(팔작지붕)

                  중화문 83㎡

                  한식목조와가(팔작지붕)

ㅇ 화재특성 : 목구조물로 화재에 취약

 

 

숭례문이 화염으로 소실된 지가 1년이 지났습니다.

국보 1호가 무너지는 장면을 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부는 그 이후 각 문화재에 불이나면 체계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었습니다. 거의 모든 문화재에 대해서 화재예방 매뉴얼을 만들었는데요.

그 중에서  덕수궁의 화재 대처 매뉴얼을 소개합니다.

덕수궁에 불이 났을 때 대처 요령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과연 이 대처요령으로 화재를 진압할 수 있을 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전체 자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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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실이 4달 동안 한 일은 무엇일까?

2009.02.19
공무원들은 자신의 업무를 반드시 기록화 해야 합니다. 기록이 없다는 것은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정치인들은 말로 일을 하지만, 공무원들은 기록으로 일을 해야 합니다.

오늘 공개하는 자료는 지난 2008년 9월에서 – 12월 사이 국무총리실에서 생산한 기록물등록대장입니다.

기록물 등록대장이라 하면 기록을 생산 한 후 근거를 남기기 위한 일종의 양식입니다.

이 대장을 근거로 정보공개청구를 하면 아주 정확한 정보공개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국무총리실은 예상보다는(?) 아주 충실하게 기록물 등록대장을 쓰고 있네요.

한번 씩 보시고, 어떤 일을 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건건의 기록들이 잘 생산되었는지 정보공개청구도 해보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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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운동’ 뿌리까지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2009.02.18
                                                                                                  – 하승수 소장 –

  시민운동의 위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시민운동의 지금 모습에 대한 비판은 이미 나올 만큼 나왔다. 이제는 변화할 때다.

  그러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물론 변화의 구체적인 모습은 단체의 성격에 따라, 그리고 각 단체가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밟아온 궤적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시민운동에 요구되는 변화가 단지 기술적인 변화가 아닌 근본적 변화라는 것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필자는 그것을 ‘재창립 수준’의 변화라고 표현한다.

  – 이미 변화의 길을 선택한 단체들 –

  이미 그런 변화의 길을 선택한 단체들도 있다. 지난 2006년 가을과 겨울, 울산과 인천에서 초대해서 강연 아닌 강연(?)을 간 적이 있다. 재창립 수준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던 지역의 시민단체 사람들이 고민과 전망을 나누는 자리였다.

  당시에 울산에서는 울산 참여연대와 울산 경실련이 통합하여 ‘울산 시민연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었고, 인천에서도 ‘인천참여자치연대’와 ‘희망21’이라는 단체들, 그리고 지역주민활동가들이 힘을 모아 ‘희망을 만드는 마을사람들’(http://maeul.kr)이라는 단체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었다.

  단지 조직통합을 추진하는 게 아니라, 단체의 성격 자체가 바뀌는 수준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동안 해 온 운동을 성찰하면서, 보다 지역과 주민들에 밀착한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들이었다.

  그런 문제의식들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쌓아온 영향력이 있는데, 그런 영향력이 오히려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게다가 나름의 역사와 특성이 있는 단체들이 통합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데. 기존에 이슈파이팅을 해 온 단체같은 경우에 풀뿌리운동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일텐데’ 등의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 공감하면서도 한편으로 걱정을 –

  그러나 변화를 추진하는 사람들의 의지는 확고했다. 쉬운 길이 있는데, 굳이 어려운 길을 가려는 분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그렇게 가는 길에 희망이 있을 것입니다’라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2007년 울산과 인천의 두 지역에서는 어려운 길을 선택한 사람들이 새로운 사명과 비전, 새로운 활동과 조직을 가진 새로운 단체를 만들었다.

  사실 사회를 변화시키려는 운동단체는 끊임없이 자기를 점검하고 성찰하고 변화시켜야 한다. 스스로도 변화시키지 못하면서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겠는가? 물론 처음 단체를 창립할 때에 세운 비전과 사명이 있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사업도 계획하고 조직체계도 구성해서 창립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관성화되고 매너리즘에 빠진 면이 있다. 물론 매년 사업이나 조직을 조정하기도 하지만, 그 때 그 때의 필요에 맞추는 수준에 그치고 만다.

  나는 많은 시민단체들이 지금 재창립 수준의 변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체의 비전과 사명을 다시 세우고, 사업과 조직체계도 근본에서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재정원칙도 다시 확립해야 한다. 변화에 대한 공감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재창립 과정을 회원들, 시민들과 함께 나누면서 유쾌하게 미래를 모색하는 즐거운 과정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관성에 빠져있다고 스스로 느끼는 모든 단체와 활동가들에게 드리고 싶은 이야기이지만, 특히 최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경운동연합에게 드리고 싶다. 드러난 현상에 대해 임시처방을 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그간의 환경운동연합 운동에 대해 성찰하고, 다시 운동의 좌표를 설정하기 바란다. 기존에 하던 사업과 조직을 둔 채 일부 조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지금 환경운동을 시작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기 바란다.

  – 관성에 빠진 현재, 절대적 과제 –

  조직내부의 소통과 민주주의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것도 필요할 것이다. 단체가 그 정도로 불투명하고 무책임하게 운영되었다면, 그것은 근본적으로 조직 내의 소통구조와 민주주의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소수의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연합조직이라면 그에 맞게 의사결정권을 보다 분권화하고, 지역조직들의 참여에 의해 중요한 의사결정들이 이루어지는 형태로 조직전환을 모색해야 한다. 재정원칙은 흔들려서 안 될 것이다.

  근본적으로 정부, 기업과 대립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환경운동연합 같은 단체는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어떤 명목으로든 후원을 받아서는 안 될 것이다. 어떤 형태로든 환경운동연합은 재창립 수준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그런 변화를 제대로 한다면 환경운동연합이 다시 생명, 평화의 길에 설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위 글은 시민사회신문( http://www.ingopress.com) 에 게재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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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많은 우리나라 공무원?

2009.02.18

공공기관에 정보공개청구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왜 청구하는 지? 어디다 쓸려고 하는지에 대해서 집요하게 질문을 합니다.

그냥 알고 싶어서 했다고 해도 그저 막무가내입니다. 아래의 대화는 최근 제가 겪은 상황입니다.

” 안녕하세요? 여기 모모 공공기관인데요. 정보공개청구 하셨죠?”
” 네…그런데요? ”
” 그런데 이걸 어디다가 쓰실려고 청구하시는거죠? “
” 그냥 알고 싶어서 청구 한 건데요? “
” 그래도 쓰실데가 있으니까 하신거 아닌가요? “
” 그냥 알고 싶어서 했다니까요? 기록을 보고 판단할게요”
” 혹시 기자이신가요? “
” (목소리가 커지며) 아니라니까요 ”
” (목소리가 더 커지며) 기자도 아니면서 왜 청구하시는거에요? ”
” (목소리 더 더욱 커지며) 청구하라고 법이 있으니까 청구하죠 ”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매번 이런일을 당합니다. 정보공개법에는 정보공개청구에 대해서 생산 된 기록 자체를 공개하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정보공개청구에 대해서 목적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적을 묻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청구한 사람의 신분에 따라서 공개하는 기록의 충실도도 달라지는 거 아닐까요?

알고 싶은것에 이유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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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군 환경재앙의 서막, 골프장 건설

2009.02.18

안정호(불도암 주지)

www.booldoahm.com

-골프장리조트 현황-

화천군 간동면 간척리 산 151-18번지 일원에 18홀 규모의 골프장 건립 착공이 시작된다고 한다. 골프장을 비롯한 리조트의 전체면적은 3,129,675㎡(약94만6천여평)이다.

최초 1986년초에 파로호 일대를 화천군 관광단지로 책정하여 고시한 이후, 1990년 5월 28일 에는, 관광사업법 제46조의 규정에 의해 간동면 구만리와 도송리, 방천리 및 파로호 수면일대에 걸쳐 국토이용관리법에 의한 관광휴양지로 지정되면서 3.431㎢ (약100만평)의 구역이 지정된바가 있다.

관광단지 고시가 발표된 직후 당시 일조개발(대표 정차국)이 1992년부터 2001년까지 10개년 계획으로 3단계에 걸친 개발을 약 5천2백억의 순수민자사업비 만으로 추진하겠다며 뛰어들어 왔었다. 최초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스키장과 콘도휴양시설 그리고 파로호 수계를 이용한 레져 시설로서 방향을 잡아 추진되었던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채 세월만 흘러가다가 현재의 (주)강원스키리조트로 사업주체가 변경되어 마침내 골프장 공사부터 시작하게된 것이다.

현재 추진되는 사업의 소요예산은 약4,700억 정도이며, 전액 민자 유치로 알려져 있다.

골프장지구 958,975㎡(약30만평), 스키장지구 1284770㎡(약40만평), 관광휴양시설지구 885930㎡(약27만평) 모두 3,129,675㎡(약946,727평) 규모의 거대한 지역이다.

세계경제의 글러벌 침체와 위기 속에서 우리의 경제현실에 비추어 실로 엄청난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 사업이 과연 지역 주민들의 안정과 발전을 가져올 희망의 미래를 열어줄 수 있는 것이냐 하는 문제 있어서 나는 회의적이다.

사업의 규모만큼이나 이 사업이 착공되는 시점부터 가져올 환경적 물적 인적 피해의 파장규모가 우려되지 않을 수 없거니와 경제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 비추어 개발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역 일대의 훼손과 오염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상황이 초래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관광개발이 되어야한다 –

약 1백만평의 천혜의 산림과 계곡을 파헤치고 인근에 막대한 환경오염과 위화감을 유발하는 대규모 골프장리조트를 추진해서 얻어지는 것은 무엇인지, 누가 수혜자이며, 이 사업을 통해 발생되는 피해의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하는 문제는 반드시 짚고 확인해보아야 한다.

거대 자본가에 의해 사유화된 골프장 리조트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권리는 철저하게 배제되어 설사 차질 없이 90만평의 타운이 모두 완공된다 하더라도, 지역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이익도 희망도 없는 남의 집 잔치구경에 불과할 따름이라는 것이다.

이곳 농촌지역의 경제적 수준에 견주어 본다면, 골프장 시설을 비롯한 콘도운영 단지는 유유자적 어울려 노는 부유층의 찬란한 성역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농토를 운명처럼 지켜오면서 하루 약5~6만원의 일당으로 농토를 일구고 작물을 관리하느라 등골이 휘고 뼈마디가 불거지는 농업인들과 주민들에게는, 설사 골프장이 성황리에 운영되어 엄청난 부를 창출한다 하더라도 지역과는 상관없는 부자들의 잔치일 뿐이고 오히려 상대적으로 더욱 암울하게 다가오는 박탈감과 소외감이 깊어져 갈 것이다.

파로호 일대를 관광단지로 지정한 이유가 몇몇 일부 거대 자본가들의 투자 사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관광지 지정과 관리 유지를 통해 일대의 자연환경 보존을 효과적으로 유지하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농촌의 안정된 소득향상에도 기여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이다. 그러나, 전국의 골프장 리조트 사업장을 살펴보아도 고유한 산림과 계곡이 유지된 골프장이 어느 곳에도 없다.

골프장리조트를 운영하는 사업주들은 한해 수십 수백억의 운영이익을 챙기는 반면에, 그 사업주가 획득하는 부와 이익의 단 5%라도 인근 주민들의 복지사업비로 할당하여 희사하면서 공생관계하며 살아간다는 곳은 찾아 볼 수 없으며, 지역주민들이 골프장 관리운영의 주체로 동참하여 활동하는 사례도 대한민국 그 어느 골프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관광지 개발의 최대 수혜자는 지역 주민들이어야 한다.

그러나, 개발예정지를 팔고 이미 떠나버린 사람들과 향후 소외와 위화감 속에 이 지역을 지켜야 하고 또 떠나야 하는 지역의 원주민들에게는 수천억의 돈벼락 관광지개발은 축복과 희망의 지역발전이 아닌 공동체의 위기와 좌절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결국 원주민은 떠나가고 그 빈자리를 차고 들어오는 외부인들은 오직 투자이익에 대한 탐욕을 성취하기 위해 급속한 도시화를 추진할 것이고, 지역의 농촌은 순박한 농부들의 삶의 현장으로서 핍박한 도시문화의 휴식과 완충역할의 순기능도 기대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파로호 환경재앙의 위기-

파로호 일대가 최초 관광단지로 지정되던 당시, 파로호 관광지 개발사업을 주도하던 일조개발(대표 정차복)이 추진하던 사업개발 계획 속에는 스키장과 콘도 파로호수계를 이용한 레져사업 등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당시에는 골프장이 아닌 관계로 환경오염에 대한 지역의 큰 우려와 반발이 일어나지 않았었다. 이후 일체의 사업권한이 현재의 개발회사에 변경된 직후부터 골프장건립을 사업의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의구심이 이는 부분이다.

골프장 건립과 운영전반에 발생하는 산림파괴와 환경오염의 문제점들은 이미 세상이 널리 아는 사실이다. 이곳 파로호 일대는 한강의 최상류 원천샘 역할을 하는 곳이고, 상수도보호구역이며, 민통선과 연계해 있어 개발이 극히 제한된 지역이 분명하며, 산림과 골짜기 호수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루면서 희귀 보호 동식물이 가득한 지역인데도 어떻게 골프장과 같은 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환경영향평가의 허가가 가능했었는지 절차의 공정성을 재검토 해보아야 할 것이다.

나는 이 사업의 전체적인 그림을 깊은 관심속에 살펴보면서 지역 활성화를 이룰 발전에 대한 희망과 기대 보다는 간척지역의 환경재앙과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발생되는 지역의 혼란이 더욱 큰 문제점으로 느껴지지 않을 수 없었다.

-유기농천국의 한복판에 골프장이 주인행세-

오늘의 화천군 자치단체는 ‘유기농천국’을 표방하면서 친환경농업 육성에 농업 지원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생태계가 유기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그 삶을 보장하는 공존의 농업 형태을 유기농이라 하건데, 일백만평에 달하는 거대 규모의 골프장 리조트는 그 생태농업과는 전혀 대치되고 상반되는 개념의 사업이 아닐 수 없는데, 인근의 농토 상당한 규모가 오염된 농작물을 생산할 수 밖에 없다는 그 이율배반적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말인가.

현재의 자치단체장은 농민들 앞에서 얼마나 열심히 경쟁력있는 친환경농업만이 우리가 살아나갈 길이라고 강조해서 말해왔던가. 청정한 화천의 이미지를 관광 상품의 주제로 하여 농산물과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해오던 그간의 주장과는 상반되게 천혜의 자연환경이 주는 청정이미지와 극명하게 대치되는 환경오염의 대명사인 골프장 유치와 허가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은 또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지 난감해질 뿐이다.

실제 타 골프장의 경우를 예를 한가지만 들어 보더라도, 18홀 골프장의 경우 매월 약 2만~3만톤 가량의 지하수를 생활용수로 소비해야 하고, 약 30만평의 잔디밭과 녹지시설에 살포되는 각종 성분의 농약과 비료의 투입은 해마다 그 투입량이 증가되면서 주변의 지하수는 고갈되고 극심한 가뭄피해와 식수오염과 제반환경의 피폐함은 일파만파로 주변을 잠식해가게 될 것이 뻔한 현실이다.

간척 골프장 리조트의 경우 골프장지구에 육박하는 규모의 관광휴양시설지구가 있고, 또 스키장지구도 함께 건립되어 운영되기 때문에 전체 단지에서 소비하게 되는 지하수의 양은 매월 약1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예정할 수 있게 된다.

온갖 환경파괴와 오염으로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겪어야할 고통과 한강 최상류의 원천샘 파로호가 점차 죽음의 호수로 변해가는 미래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 하는 점이 나에게는 1차적인 가장 중요한 관심의 초점이 된다.

이 땅은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미래의 후손들도 이어받아 살아가야 하고 지켜가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그들 역시 풍요로운 자연의 축복된 삶을 누리고 살 자격이 있는 것이고 오늘의 우리에게는 더욱 풍요롭게 지키고 보존하여 전수해주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이다.

대지의 뿌리 밑바닥부터 철저하게 유린된 체 인위적으로 건립된 대규모 시설, 요란하고 찬란하게 운영되는 골프장과 리조트 시설에서 소비하는 엄청난 규모의 생활용수와 오염배출의 문제점 등은 이미 여타 지역에서도 지적되어 왔고,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지역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골프장리조트사업은 화천의 가장 추악한 건설공사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간척의 골프장리조트사업은 즉각 중단, 폐지되어야 하고, 이 사업의 착공이 가능하기까지의 각종 허가사항에 대한 적정성과 사업의 타당성을 재조사해야 한다. 그리고, 파괴적인 리조트관광 개발이 아닌 천혜의 산림과 자원을 보호하면서 지역주민들이 주도하여 관리 운영하는 국민관광 휴양지로서의 개발사업이 추진되어져야 한다.

나는 앞으로 이번 골프장리조트사업의 추진과정과 허가배경에 관계된 갖가지 사안들의 타당성 여부를 들추어내고 짚어볼 예정이다. 골프장건설과 관련하여 여타 지역에서 발생되고 있는 각종 피해사례와 문제점들을 빠짐없이 지적하고 제시하여 현재 진행 중인 골프장공사가 더 이상의 산림을 파괴하기 전에 조속히 중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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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수능시험 수리영역 어떻게 출제되나?

2009.02.17

“성적 중심이 아닌 취미와 특기를 살린 적성위주의 교육과 대학입학”

2000년대 초반 소위 이해찬1세대라 불리우던 고등학생들이 들은 꿈같은 이야기 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교육정책만큼 자주 바뀌는것도 없죠.

적성위주의 대학입학이라는 달콤한 말은 역시나 한낱 꿈에 불과했습니다. 여전히 대학입학은 빛나는 청소년기를 모두 책상과 의자에 할애해야 하는 인내의 결과일 뿐이었던 것이죠.

이렇듯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12년동안 해온 학습의 결과를 대학수학능력시험이라는 제도를 통해 검증받게 됩니다.

하나의 시험으로 그간의 모든 과정과 나의 적성이 결론지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 학교공부 외에 과외나 학원수업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교육정책이라도 일관적이면 어느정도 갈피를 잡겠는데 이마저도 손바닥 뒤집히듯 매번 바뀌어버리니 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공공기관의 연구용역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프리즘>이라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그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무려 3년 뒤인 2012년 수능시험에서의  수리영역 출제체제에 대한 연구용역보고서가 올라와 있네요.

갈피를 잡지 못한채 막연한 대입 스트레스에 머리를 쥐어짜고 있을 많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12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의 출제체제(안)>

개선안

유형

1안

2안

3안

수학Ⅰ

수학

수학

수학

수학

수학

적분과 통계

택1

적분과 통계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

기하와 벡터

기하와 벡터

이수 단위

합계

(24)

(18)

(24)

수학

수학

고1수학

수학

미적분과 통계 기본

미적분과 통계 기본

미적분과 통계 기본

이수 단위

합계

(1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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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에서 버려지는 물값이 한해 672억?

2009.02.17
얼마 전 비가 오기는 했지만 여전히 가뭄이 심각합니다. 특히 강원도 태백 지역은 물부족으로 식수도 부족하다고 합니다.

정말 물을 물처럼 쓸 수 없는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강원도 지역의 물부족 현상이 가뭄만이 원인일까요?

그렇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늘 공개하는 자료는 강원도 지역의 수도 누수률 자료입니다.

결과를 보시면 알겠지만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특히 물부족이 심각한 태백지역의 2006년도 누수률이 49%입니다. 연간 122억 7천만원에

해당되는 돈입니다.

누수률만 막아도 물부족 현상은 상당수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선군도 누수률이 46% 입니다. 금액으로는 114억에 해당되는 돈입니다.

화천군도 누수률은 49% 입니다. 금액은 인구가 작아서인지 16억입니다.

2006년도 강원도 지역 총 누수량이 48,866,280 톤 이며 총 금액은 672억 입니다.

상당히 충격적이네요.

2003년도부터 – 2006년까지의 자료를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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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헌금의 50%를 후원하는 여울교회의 기도문

2009.02.17
오늘 김수환 추기경이 선종하셨습니다.

온 국민들이 추기경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아 온 그의 삶이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김수환 추기경 같은 성직자들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점점 어려운 이웃을 기도하는 교회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답답한 노릇입니다.

여울교회라는 작은 교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교회보다 풍성하고 아름다운 곳입니다.

헌금의50%를 후원 하는 교회, 건물을 갖지 않는 교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도할지 아는 교회입니다.

세상의 많은 교회들이 이런 기도를 하기 원하는 마음에서 여울 교회의 기도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평화의 기도


주님의 영성을 주소서.

약하고 작은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소서.

미물을 귀히 여기는 마음을 주소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을 주소서.

이들을 위한 기도가 늦은 밤, 이른 새벽에도 계속되게 하소서.

한파 한밤에 지하도에 박스 한 장 깔고 담요 한 장 덮고 자는 노숙자들,

삶의 자리를 잃지 않기 위해 망루에 올라가 있는 철거민들,

일터를 지키기 위해 높디높은 크레인 타워에 올라가 있는 노동자들,

집중 포격과 무차별 사격으로 무죄한 어린이까지 죽어가는 가자 지역 주민들,

멍한 시선과 튀어나온 배를 가지고 조용히 죽어가는 아시아 아프리카의 굶주린 어린이들,

이들의 이웃이 되게 하소서.

생명 평화 나눔이신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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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강만수 전 장관 12월 경조사비만 5백70만원?!

2009.02.17
우리나라  기관장들에게는 업무추진비라는 돈이 있습니다. 때로는 업무추진비가 월급보다 많을 때도 많이 있습니다.

기관장들은 업무추진비로 각종 회의비용(식사 및 차값)을 지출하기도 하고 각종 경조사비를 내기도 합니다.

요즘은 불우이웃돕기에도 업무추진비가 사용됩니다.

그러나 가끔은 업무추진비가 남용되어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오늘은 기획재정부 장관 및 차관의 12월 업무추진비 현황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2월에는 강만수 전 장관이 재직중이었습니다.

우선 한달 동안 1천 5백5십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주요정책추진비로 3백2십만원, 각종 협의 비용으로 6백1십만원 정도를 지출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유관기관 직원 경조사비가 대거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관기관 경조사비, 직원 축의금으로만 5백 70만원이 사용되어 졌습니다.

장관들이 업무추진비로 경조사비를 내는 전통,,,,,,과연 어떻게 보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차관 2명도 경조사비로 300만원 정도 지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차관들의 업무추진비를 살펴보면, 언론사 간담회, 내부 국과장 간담회에도 상당한

업무추진비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힘들때 업무추진비도 고통의 동참이 필요해 보입니다.

전체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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